보성 노동초등학교 4학년 박다올 학생이 요트 종목에서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박다올 학생이 훈련 중인 요트에 앉아있는 모습.

보성 노동초등학교 4학년 박다올 학생이 요트 종목에서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박다올 학생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오빠(보성남중 3·요트청소년 국가대표), 언니(노동초 6)와 함께 요트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박다올 학생은 “처음에는 목욕탕에서 탕 속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물을 무서워했지만 오빠를 따라다니며 물놀이를 하다 보니 점점 물과 친해졌다”며 “몸이 물에 뜨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이 생길 무렵 엄마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해 여름 요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다올 학생은 지난해 보성비봉마리나 요트스포츠클럽에서 주최한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요트 대회에서 2위를 수상해 요트 선수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고 올해 1월 태국 파타야에서 동계훈련 중 두 번의 국제 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둬 2024년 옵티미스트 종목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올해도 각종 대회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다올 학생은 “저는 나이도 어리고 키도 작고 왜소하지만 상비군 훈련에서 체력왕으로 뽑힐 만큼 열심히 운동을 했다”며 “학교 생활에서도 매우 적극적이며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오빠처럼 청소년국가대표도 되고, 코치님처럼 국제 대회에서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민재 코치는 “다올이는 어리지만 다부지고 운동 수행 능력이 뛰어난 데다 어려운 요트 용어도 잘 습득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요트가 유럽에서 시작된 만큼 신체 조건을 무시할 수 없으나 요즘은 종목이 다양해져서 동양권 선수들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코치는 “그런 면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다올이를 꾸준히 훈련 시키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수열 노동초 교장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학교 생활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노력하고 있는 박다올 선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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