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원금은 사업 초기에 큰 도움이 되지만 결국 특색 있는 사업을 끈기 있게 해나갈 때 진정한 청년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전경민(28·사진) 웰빙 디저트 카페 ‘달달한온도’ 대표는 청년창업의 성공 비법을 이같이 강조했다.

전 대표는 광주시 청년으로서 2019년부터 달달한온도를 운영해 온 6년 차 사업가다.

광주 자연과학고 식품과학과를 졸업 후 우리밀과 유기농 재료를 취급하는 식품회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업한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운 기술 위에 원재료인 밀가루와 달걀 등 제과 제빵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더해지자 창업에 흥미와 자신감이 생겼다.

2019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사업을 시작한 전대표는 창업한 지 두 달 만에 코로나가 발생하는 불운을 맞았으나 오히려 코로나를 기회로 삼고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과 배달 앱(APP)을 적극 활용, 어려움을 이겨내고 빠르게 성장했다.

달달한온도만의 특색을 묻는 질문에 전대표는 “광주 전남 지역 농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쌀, 복숭아, 블루베리, 계란 등을 재료로 사용하고 시그니처 상품인 마들렌, 머랭, 쿠키는 매일 새벽까지 100%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전 대표는 창업 이후 잠까지 줄여가며 열정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듯 달달한온도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수익률 600% 증가라는 비약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1억원 이상, 지난해에는 2억여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청년 사업가로서 억대 연봉을 만들어 내고 있는 전 대표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매달 광주재능기부센터를 통해 한부모 가정과 취약계층에 간식을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원데이클래스를 무료로 운영, 예비 청년 사업가들에게 힘을 보탰다. 모교인 광주자연과학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제과 제빵 기술을 가진 지적 장애인 학생들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에서 소상공인 요식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노하우 교류와 사업 성장을 지원해주는 ‘배민프렌즈 6기’에 선정돼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해 호평을 얻었다.

그는 청년 사업가를 넘어서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 광주시민회관 1층에서 매장을 운영하다가 올해 3월 남구 백운동으로 터전을 옮겼다. 지난해 서구 풍암점에 이어 올해 광산구 월곡점까지 점포를 확장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돼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며 “앞으로 지역 내 지점을 확장해 최초의 ‘프랜차이즈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기에 빚이 1억5천만원까지 늘어 회생 절차까지 밟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사업에 대한 열정이 커 포기치 않고 도전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청년 사업가들의 요식업 폐업률이 높은 것은 지원금만 보고 자기만의 특색과 아이디어를 살린 제품을 내놓지 못한 이유가 커 충분한 검토 후에 창업 시장에 뛰어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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