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술, 김두석, 박선제作 ‘어머니의 강-꿈여울’

하성흡作 ‘역사의 다리’

양수아作 ‘무등산’

무등산이 주는 인문 사상 그리고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5월1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2실에서 열리는 전시 ‘무등에서 영산으로’다.

이번 전시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다룬 회화·사진·설치·아카이브를 통해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돌아보는 자리다.

전시는 무등산 아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 미술관 소장작가 18명, 무등산과 영산강을 소재로 작업한 초대작가 6명, 사진작가 6명, 무등공부방 아카이브 작가 4명까지 총 34명이 함께 꾸몄다.

먼저 1-1실에서는 미술관 소장작품 중 광주인의 삶과 멋(박은용·서미라·윤남웅·임남진·조진호), 광주의 역사(김호석·이응노·하성흡·허달용·황영성)를 주제로 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천정고가 높은 1관 전시장을 바탕으로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주는 1-2실에서는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적 사진작품을 소개한다. 대형 사진작품(이주한·임채욱)과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정송규)이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설치 작품(김남술·김두석·박선제)은 무등산과 영산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고,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이자 어머니의 꿈으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한다. 더불어 이 모든 작품 가운데 자리잡은 강문석 작가의 ‘다섯 마리 말’ 설치작품은 좁은 우리를 벗어나 더 크고 높은 기상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1-3실은 특별 섹션으로, 광주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세기의 화가들(김형수·양수아·배동신·임직순·김영태·박상섭)이 무등산을 어떻게 그렸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재)아시아인문재단이 운영하는 무등공부방이 연구와 활동을 통해 축적해 온 아카이브 자료도 전시한다. 막연하게만 느껴왔던 무등정신에 대해 작품과 함께 배울 수 있는 아카이브 섹션이다.

2실은 6명의 영산강 사진그룹(김금옥·박철수·송은순·오상조·전지현·채수웅)이 3년간 영산강 시원지부터 목포하구언까지 영산강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은 결과물을 선보인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아름다운 자연풍광,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을 담았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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