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forest’

동그란 얼굴에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는 ‘동구리’는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과 방법론을 제시해온 권기수 작가 작품 속 시그니처다.

현대미술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관점과 형식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권기수 작가의 개인전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5월26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초대전 ‘봄_무지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기법이 특징인 그의 ‘동구리’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회화와 드로잉은 전통 산수와 현대미술의 정신성을 충돌시키고, 형식적 실험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창작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동구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의 다양한 지평과 차원을 넘나든다. 그림 속 동구리는 커다란 무지개 다리 위에 앉아 관객을 응시하거나 무지개 꽃비 속 봄의 정경을 만끽한다. 푸른빛 산수를 연상시키는 잎사귀 속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도 한다.

무등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시각 속 역사적 미감과 당대의 치열한 감각이 어우러진 권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관점과 형식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권기수 작가는 2008년, 2010년 구글 아트프로젝트 한국 초대작가로 뉴욕 초대전을 열었으며 2002년부터 시작된 ‘동구리’ 시리즈를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과 방법론을 제시해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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