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국민의힘 안태욱·녹색정의당 김용재·새로운미래 이낙연·진보당 전주연 후보(왼쪽부터)가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정당 후보측 제공>

4·10 총선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정치 거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과의 맞대결로 ‘친명’ 대 ‘반명’ 프레임의 빅매치로 성사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 의원은 ‘압승’을 자신하고 있는 반면,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을 반전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지역 민심은 녹록지 않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 후보와 40% 이상의 격차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실제 광주매일신문이 광남일보·남도일보·전남매일·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3월21-22일 만 18세 이상 503명 대상 ARS 휴대전화조사, 응답률 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 민 의원은 63.0%, 이 대표는 19.0%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4.0%p에 달했다.

앞서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3월14-15일 광주 광산을 만 18세 이상 800명 대상 ARS 휴대전화조사, 응답률 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에서도 민 의원은 과반이 넘는 65.4%, 이 대표는 1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47.7%p다.

이 대표의 본격 행보가 최근 시작된 만큼 반전 포인트를 이끌어낼 지가 관건이다.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하는 민형배 후보는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제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민 후보는 2022년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1년 만에 감점없이 복당했다. 민주당 3인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그는 검찰독재 조기 종료, 민주주의와 민생 되살리기를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형배 후보는 “검찰 독재를 무너뜨리는 것이 민생과 국가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 된 만큼 가장 앞장서 싸우겠다”며 “광주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항상 생각하며 의정활동과 대여 투쟁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의 공약은 ▲광주·전남 에너지 메가시티 추진 ▲AI·미래차로 광주 미래먹거리 확보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시민 불편 최소화, 내집까지 편리한 교통체계 마련 ▲골목상권 활성화 ▲광산구 과밀학급 문제·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 등이다.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후보는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4선, 2020년 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광주지역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권 교체가 필요한 현재의 정세, 민주당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그에 따른 대안으로 새로운미래가 유일하다는 점을 선거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하고 타락한 작태가 대한민국을 추락시키고 있는데, 이를 견제해야 할 야당 역시 법·도덕적 문제로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 새로운미래가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산업 2단계 사업 지원 ▲광주·전남 협업 지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전주연 진보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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