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보고서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의 조사보고서에 대한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월정신지키키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오월대책위)는 27일 오후 2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월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오월 정신을 능멸한 진조위의 조사보고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월대책위는 “지난 25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이하 민변)와 광주시의회 등이 공동 주관해 개최한 5·18조사위 보고서 평가회에서 이 보고서가 얼마나 진실을 외면하고 오월을 왜곡하고 있는지 보여줬다”며 “종합보고서에 권고사항 의견을 반영한다고 해도 왜곡으로 가득 찬 개별보고서 및 조사 진술 자료는 폐기되지 않으며 수정 역시 전원위원회의 전원합의 결정에 따라 가능하므로 미반영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진조위는 오는 31일까지 의견 개진을 요구하는 등 자신들의 잘못을 면피하려고 한다”며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는 한목소리로 진조위 보고서 폐기 투쟁에 나서고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보고서 폐기를 위한 긴급 법안을 상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변 및 광주시의회는 진조위 종합보고서 초안 공개 촉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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