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혁신적인 복지모델로 평가받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시행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마을 돌봄공간을 중심으로 ‘관계돌봄’을 구축하는 새로운 시도를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갔다면 이제는 주민들이 일정한 공간에서 돌봄을 주고받는 일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마을 돌봄공간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망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개소된 광주 동구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이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구도심인 대인동, 계림동 일대 여인숙과 모텔 쪽방촌에 사랑방 공간인 이곳 센터는 동구 관내 1인 가구 및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돌봄은 필요한 주민이 집에서 주거, 보건·의료, 요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아 왔다. 하지만 이곳 센터는 누구나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보니,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만나 돌봄을 주고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특히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함께 식사를 나누고, 세탁과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됐다고 하니 쪽방 주민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서로 안부를 살피고 돌보는 새로운 관계 맺음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광주시가 향후 문화·여가·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안부 살핌, 일자리 상담 연계 등 다양한 사업들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이다.

광주시는 2년 차를 맞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서구에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돌봄교실’, 남구는 ‘느린 학습자 마을돌봄’ 공간, 북구는 ‘우리동네 건강마음돌봄’ 사업이, 광산구에는 ‘마을밥카페’와 ‘건강관리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별 돌봄을 넘어 ‘관계돌봄’을 지향하고 있는 광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시민을 찾아 이웃이 이웃을, 사람이 사람을 지키는 공동체를 복원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족을 만들고자 마을 중심 활동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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