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2만8천527명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는 특별수사본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중 10대 마약사범이 463명에서 1천551명으로 234.9% 증가했다. 초기근절이 중요한 마약사범의 특성상 10대의 증가는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 사범이 급증한 것은 비교적 저렴한 마약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텔레그램 등 과거보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청소년들이 흔히 접하는 마약의 종류는 다이어트·근육증가·성적향상 등 욕망을 자극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통되고 있다. 단순 오남용에 그치지 않고 마약을 유통해 큰 돈을 벌거나, 주위사람들에게 권유하는 등 2차 범죄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특히 호기심과 충동성이 강한 청소년들의 특성상 처벌보다는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기간에 관내 학교를 방문해 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벌이며 청소년 대상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더 이상 마약으로 아파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김형근·구례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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