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박찬호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 투런포(시즌 1호)를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홈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한 KIA는 31승20패1무를 기록하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삼진 1실점의 완벽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네일은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불펜도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최지민과 곽도규, 장현식(1실점), 정해영에 이르는 불펜진은 단 3피안타, 1실점만 내준채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정해영은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모두 3개의 대포로 점수를 뽑아냈다. 1회 나성범의 투런포와 최형우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2회엔 박찬호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좌월 2점 아치로 장식했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약 한 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를 두들기며 앞서나갔다.

1회 나성범과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후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곧바로 ‘해결사’ 최형우도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KIA는 2회에도 한준수의 볼넷에 이어 박찬호의 투런 홈런포로 스코어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6회 위기가 찾아왔다.

2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점을 내줬다. 이어 네일이 흔들리며 몸에 맞는 볼과 보크를 범해 2사 2,3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막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9회에도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2만500석이 꽉 채워지며, 올 시즌 12번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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