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류형선 작곡가, 안도현 시인,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코라시아 로드 런. 무대가 있는 자동차를 타고 광주, 부산에서 출발해 북녘땅과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아시아와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까지 가보겠다는 염원을 지닌 단체다. 가수 김원중을 중심으로 2018년 설립돼 시, 음악, 미술, 영상 등 전국의 다양한 분야 예술가와 청년 뮤지션이 모여 평화에 공감하는 창작 워크숍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문화예술로 평화를 향한 길을 만들어나가는 코라시아 로드 런이 오는 6월10일부터 7월15일까지 총 6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동명병원 10층에서 ‘시와 노래 만들기’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사)오월음악과 공동주관하는 이번 아카데미에는 6명의 강사진이 참여한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첫 강연은 다음달 10일 류형선 작곡가의 ‘당장 활용 가능한 국악 작곡기법(대중적인 노래 분석)’이다. 류 작곡가는 현재 광양시립GREEN국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재직 당시 국악동요 ‘모두 다 꽃이야’,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등을 작사·작곡한 바 있다.

다음달 17일에는 박구용 철학자가 ‘철학적 통찰력을 갖춘 노래 읽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자유의 폭력’, ‘도구적 이성 비판’, ‘부정의 역사철학’ 등이 있다.

안도현 시인의 강연은 다음달 24일 ‘외롭고 높고 쓸쓸한 노랫말’을 주제로 열린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당선, 등단한 그는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관계’,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기러기는 차갑다’ 등을 발간했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7월1일에는 황윤기 평론가의 ‘월드뮤직의 간결한 노래 여행’ 강연이 준비됐다. 처음 들어도 오래 들어온 듯, 오래 들어도 처음 들어온 듯한 월드뮤직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국악방송·평화방송 진행을 맡고 있으며 국내 독립음반사 Ales Music에 재직하며 월드뮤직 음반을 기획, 제작해오고 있다.

백창우 작곡가의 ‘시는 어떻게 노래가 되는가’ 강연은 7월8일 진행된다. 1980년대 중반 포크그룹 ‘노래마을’을 이끌며 ‘남누리 북누리’, ‘나이 서른에 우린’, ‘그대의 날’ 등 노래를 발표했다. 시노래 동인 ‘나팔꽃’을 만들어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시노래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마지막 강연은 7월15일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내 삶의 아리랑(스토리텔링을 품은 음악 짓기)’이다. 포크계의 나윤선으로 불리우는 그는 특별한 목소리와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그 음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포크·재즈·팝·록·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계양 코라시아 로드 런 대표는 “시와 노래, 춤, 예술과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