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이범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베이스 송일도

삶과 죽음의 통찰이 담긴 베르디의 대규모 합창 작품 ‘레퀴엠’이 빛고을 무대를 채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384회 정기연주회 ‘鎭魂(진혼)’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 레퍼토리 중 가장 대작으로 꼽히는 레퀴엠을 연주한다. 광주시향 홍석원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이범주, 베이스 송일도가 독창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합창단과 순천시립합창단 등 190여명 연주자들이 함께 대작에 걸맞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베르디 레퀴엠은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베르디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웅장한 규모의 곡이다. 그의 종교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네 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로 구성되며, 총 7곡 연주 시간은 약 90분이다.

공연은 독창·중창·합창 등 다양하게 구성돼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그중 2번째 곡인 ‘진노의 날’은 광고, 영화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중적인 곡으로 웅장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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