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5일 일정으로 막을 올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지역 중심의 교육개혁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뜻깊은 장이다. 첫날부터 전국에서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 교사 등 교육 가족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관심있는 섹션별 프로그램을 찾아 곳곳을 누비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구글, 네이버, EBS, intel, 애플 등이 혁신적인 에듀테크 비전과 미래수업 공간을 구현해 낸 국제관 D동 플랫폼기업관이 인기라고 한다. 공식 개막식 행사 이후 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진행된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의 기조강연은 학습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매개체인 돈과 경쟁에 대한 생각을 교류하는 찬반 토론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국제관 A동 ‘글로컬 미래교실’은 학교급별로 구축, 2030년 미리 만나는 수업 시연으로 관심을 끄는 중이다.

‘K-에듀 신호탄’이 올랐다. 글로컬 박람회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미래교육 콘퍼런스·글로컬 미래교실·미래교육 전시·문화예술 교류·미래교육축제 등 5개 테마별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전남도교육청과 교육부·전남도·경북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며 해외에서도 캐나다·영국·싱가포르 등 22개국이 참가해 비전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외 연사 100명의 강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은 다문화가정 이주 배경 학생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다.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주도의 유·초·중등·미래교육 모델이 제시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역 교사 400여명이 개발에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것이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 지원과 인공지능을 통한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는 매우 유용한 행사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지역이 혁신의 주체가 돼 세계를 선도하는 우수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전남 교육의 가능성을 높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살리는 축제로 승화돼야 한다. 무려 15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대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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