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에서 증거품으로 입수한 현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경찰관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가 내려졌다.

3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기소된 완도경찰서 소속 A 경위에 대해 지난 28일 파면 처분을 내렸다.

A 경위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14차례에 걸쳐 통합증거물보관실에 보관돼 있던 현금 3천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A 경위는 자신이 담당한 강도치사 사건 중 압수 증거품인 현금 90여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착복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도 받고 있다.

빼돌린 현금은 도박 사건을 수사하던 A 경위가 압수했는데, 장기간 계류 중인 수사 상황을 점검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사에서 A 경위는 빚을 갚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등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한편 파면 처분은 경찰 공무원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로, 확정될 경우 5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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