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가 30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100일을 앞두고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 활동 및 전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지난 29일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D-100 기념 ‘마당 스케치북’ 그림대회를 개최했다.

사전 접수를 통해 광주예술고, 용주초, 호남대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연령대 학생과 가족 단위 등 현장 접수 참가자들도 함께 했다.

이날 캔버스가 된 ‘마당’은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30년을 담고 있으면서도, 많은 이들이 함께 한 동시대 미술의 장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마당’에 모인 200여 명 참가자들은 비엔날레 광장 바닥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마당’ 캔버스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막을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 리본 달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대회 심사는 강인호 광주미술협회 부회장,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맡았으며 대상 등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품권 및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등 부상이 주어졌다.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본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 전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림동에서 펼쳐질 비엔날레 전시는 일상생활 속 장소에 작업을 설치해 예술과 삶의 공존, 연대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게 꾸며진다. 옛 파출소와 빈집 등을 활용한 소리 프로젝트, 관객 참여에 기반한 다양한 협업 작업이 소개된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양림동 곳곳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갤러리, 한희원미술관, 양림쌀롱,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지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는 줄리안 아브라함 토가, 리디아 오라만, 전형산, 마리나 로젠펠드, 사단 아피프, 김자이, 김형숙, 안젤라 블록, 김영은, 미라 만 등의 작가가 참여해 전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오는 9월 펼쳐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창설 30주년에 걸맞게 품격 있고 내실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9월6일 개막식에서는 소설가 한강 작가 글을 바탕으로 한 참여 작가들의 실험적인 개막 공연이 펼쳐지며, 학술 심포지엄은 9월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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