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최저임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해 대비 2.5% 인상된 올해 최저 임금(9천860원)에 대해 중소기업의 80.3%가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응답하는 등 인건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수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3-10일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2025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중소기업의 61.6%가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3% 인상이 23.5%, 1% 내외 인상이 8.7%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응답은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에서 68.0%, 서비스업에서 64.5%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64.8%로 가장 높았고 사회보험료 인상 39.5%, 구인난 27.7%, 공휴일의 유급 휴일화가 22.5%로 뒤를 이었다.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들은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74.0%,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이 87.0%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사회보험료 지속 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70.0%, 43.3%였고,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도 87.0%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34.0%는 지난해와 비교해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19.2%가 악화, 73.3%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2.2%가 ‘대책없음’, 35.0%가 ‘신규채용 축소’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대책없음(53.0%)’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신규채용 축소(39.0%)’가 가장 많아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내수부진으로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소규모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해 사업장의 지불 여력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하고 업종별 구분 적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솔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