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문화전당 인근에서 고려·조선시대 것으로 보이는 유물 다수가 발견됐다.

4일 동구 등에 따르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문화전당 주변 도로(광산길) 확장 공사를 위해 인근 건축물들을 철거한 자리에서 지난 4-5월 사이 고려·조선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자기, 기와 등 30점이 발굴됐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편도 2차선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구 남동 116-4번지 일원(총 면적 7천16㎡)에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문화전당 주변 도로(광산길)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사진>

총 31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당초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인근 도로변 부지 매입 및 건물 철거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6월로 계획이 변경됐다.

철거공사는 지난 1월 완료됐으나, 해당 지역이 광주읍성 및 대황사지 등과 인접해 매장문화재가 유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따라 2월23-29일 현장 시굴조사가 진행됐고 조사 결과 유구 윤곽선이 확인되면서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재)전남문화재연구원 6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4월11일-5월3일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자기·기와 등 유물 30개를 발견했다.

조사단은 현재 해당 유물들의 가치 여부를 판별 중이며, 추후 박물관 전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광주시에 지난달 14일 유적 발굴 완료 조치를 통보해 기존 도로 확장 공사가 재추진되고 있으며 완공 예정은 12월이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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