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물건을 덤으로 더 담아주는 훈훈한 인심, 값도 흔쾌히 깎아주는 인정으로 채워진 공간이다. 특히 전남은 풍성한 농수산물로 만든 건강 먹거리가 모여 있어 사람들이 늘 몰린다. 초록이 한층 짙어지고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6월을 맞아 전남도가 추천관광지를 선정했다. 익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다시 찾아도 후회하지 않을 인상적인 곳으로 젊은층의 유입도 늘고 있다.

강진 병영시장은 매주 금·토요일마다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행사가 펼쳐져 연탄향 잔뜩 품은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강진은 제철 식재료로 만든 남도 한정식도 인기다. 2인 이상 가족이 여행하면 소비액의 50%, 최대 20만원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반값 관광 혜택도 누려볼만 하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고흥은 3면이 다양한 어류가 잡힌다. 전통시장에 가면 서대, 조기, 민어 등 신선한 생선을 숯불에 올려 바삭하고 촉촉하게 구워내 풍미가 진동한다. 산지에서 갓 잡아 고소하고 담백한 대표 별미다.

나주 영산포 풍물시장은 일제 강점기에 형성됐다. 포구가 번성했을 때는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5일장이었다. 인근 홍어거리에서 톡 쏘는 이색적 맛을 만날 수 있다. 순천 아랫장은 호남 최대 재래시장으로 저렴하고 푸짐한 국밥, 짜장면 등 장터음식을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금·토요일 밤엔 야시장이 열려 한밤중에도 북새통을 이루는 MZ세대의 핫플레이스다. 함평천지 전통시장은 1770년 조성된 곳으로 고문서에 기록이 남아있는 등 역사가 깊다. 콩나물, 곱창국밥을 맛보며 장터의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인근에 우시장의 육회비빔밥, 생고기 등 한우 요리도 일품이다.

남도의 전통시장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도 가능하다. 생명의 땅에서 자란 훌륭한 식재료로 만들어낸 맛깔난 음식이 발길을 붙잡는다. 정감있고 특색있는 메뉴로 여행의 품격을 완성한다. 몸과 마음의 치유, 힐링이다. 해서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관광1번지 전남에는 특별한 매력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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