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수원월드컵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WAA 아시안컵 3차 양궁대회에서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은 감독, 임해진, 오예진, 최미선. 한국 여자양궁은 개인전에서도 오예진, 최미선, 임해진이 1-3위를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광주여대 오예진이 ‘수원 2024 WAA 아시안컵 3차 양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023 리머릭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지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팀 동료 최미선(광주은행텐텐양궁단)을 접전 끝에 6대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예진과 최미선은 준결승전에서 임해진(대전시체육회)과 주징이(중국)를 꺾고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오예진은 최미선, 임해진과 팀을 이룬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5대1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고, 김하준(사상구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도 중국을 5대1로 제압, 최강을 확인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최미선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 대표팀 김하준도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서민기(현대제철), 정태영(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팀을 이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압둘린을 6대2로 제압,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보탠 한국 양궁 대표팀은 총 10개의 금메달 중 7개(은메달 4개·동메달2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 기쁘다”며 “오랜 기간 훈련을 함께해 온 김성은 감독님, 최미선 선배와 함께 출전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항상 미선 선배에게 경기 운영이나 컨디션 조절 등 많은 것을 배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4위를 하며 놓친 파리행 아쉬움을 털어내 후련하다. 올림픽 금메달은 활을 잡으며 세운 꿈이기 때문에 다시 처음이라는 자세로 도전을 이어가겠다 ”며 “미선 선배와 함께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날의 실패를 거울 삼아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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