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전웅태(오른쪽)와 서창완이 손가락 퍼포먼스로 자축하고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한국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광주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2024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팀을 이뤄 1천446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와 ‘2024 제2차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서창완은 완벽한 팀워크로 경기 내내 뛰어난 전략과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펜싱 1위, 승마 3위, 수영 2위를 기록,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첫 번째로 출발해 우크라이나(2위·1천442점)와 프랑스(3위·1천427점) 선수들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이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22년 전웅태-정진화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

전웅태는 UIPM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서 열린 여자 대표팀 금메달도 축하하고, 남자 계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창완도 “전웅태와 같이 계주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매우 기뻤다. 전웅태의 출중한 기량 덕에 경기에서 좋은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첫 경기인 여자계주에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 - 성승민(한국체대)도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선우와 성승민은 펜싱 2위, 승마 2위, 수영 1위, 레이저런 1위를 기록하며 1천321점으로 이집트(1천282점), 과테말라(1천271점)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전까지 여자 계주 최고 성적은 2019년과 2022년의 동메달이었다.

김선우는 “세계선수권 여자 계주 부문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얻어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성승민 선수와 함께 메달을 얻어내 더욱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며 “개인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예선에서 좋은 성적 거둬 동료들과 같이 결승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웅태-서창완, 김선우-성승민의 ‘금빛 활약’이 빛난 한국 근대5종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처음으로 남녀 계주 동반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는 15일까지 남녀 개인전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16일엔 혼성 계주 경기가 펼쳐진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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