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은 3월 말 현장 소통의 장인 ‘정책소풍’을 통해 초등 1학년 학부모 10시 출근제의 전학년 확대 검토를 지시했다.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제1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 총 2억2천400만원을 투입해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10시 출근제는 지역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초등학부모 근로자가 최대 2개월 간 임금 삭감없이 근로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다. 예를 들어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방식이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급여는 광주시가 장려금으로 사업장에 지원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가족친화사업장 조성으로 돌봄 걱정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인사·노무·관리도 편리해 호응이 크다는 이점이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지각장려금’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초등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참가자(사업장)를 모집, 116건을 운영 중인데 이번 추경을 통해 참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업 대상을 기존 150건에서 300건으로 2배 규모로 늘리게 된다.

광주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예산을 늘리고 대상을 넓히며 정책을 선도하는 것, 매우 바람직한 처사다. 지역 사업장의 가족친화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가정양립 지원이 더욱 보편화돼야 한다. 학부모는 물론 기업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광주시가 혜택을 더 확대, 더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시민들의 호응이 큰 시책이다. 피부적으로 체감하며 만족감 또한 높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하는데 혹시 신청자가 많더라도 기왕이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초등 전학년 학부모 10시 출근제 시행을 환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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