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국무회의에서 국가정책사업으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해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사업은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 지난해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민간발사장 핵심인프라 조성’과 발사체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사업의 예타가 면제됐다. 클러스터 구축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3만㎡(46만평) 규모의 국가산단에는 우주발사체 제작·개발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등 11개 앵커·스타트업 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입주한다. 전남도는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2022년 12월 ‘우주발사체 산업 특화지구’로 지정되면서 고흥에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 구축,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 6천8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국토부, 고흥군,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남개발공사와 국가산업단지 상생협약을 한데 이어 올해 4월 지자체와 사업시행사 간 기본협약을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방권 최초로 예타 면제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기업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국가산단으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은 우주강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흥은 우주산업의 혁신 거점이다. 국가산단 조성으로 연구개발, 발사체 제조·조립·발사 등 전주기 생태계에 속도가 붙게 된다.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신설 등 접근성과 기업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교통 기반 인프라 확충도 순항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우주 중심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겠다. 앞으로 예타 면제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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