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맛집

오늘(1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늘N'은 '이웃집 스타', '옆집 부자의 비밀노트', '가족이 뭐길래', '분식왕' 코너가 알차고 다양한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 굴착기로 병 쌓기? 중장비로 다 하는 남자
2. 하루 매출 2천! 천연 암반수로 키운 장어구이
3. 돈도 싫더라! 살기 위해 오지로 간 부부
4. 강남 직장인 홀린 여름 별미, 냉 만둣국


1. [이웃집 스타] 굴착기로 병 쌓기? 중장비로 다 하는 남자

경기도 오산시의 한 마을. 이곳엔 동네방네 소문 자자한 스타 중의 스타가 있었으니- 굴착기로 신박한 묘기를 선보이는 이명균 (56) 씨다. 생수병을 툭- 하고 건들자 마치 자석이라도 달린 것 마냥 굴착기 손잡이 안쪽으로 골인시키는가 하면 조금만 힘 조절을 잘못해도 터져버리는 유리병을 2단으로 쌓기까지! 지켜보던 이웃들도 저절로 물개박수가 나올 정도란다. 젊은 시절, 어려운 생계를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굴착기 기사일. 그 시절만 해도 건설업은 호황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점점 그를 찾는 곳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보람된 하루를 포기할 수 없기에 평생 해온 일을 지킬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다는데. 10년 전, 우연히 목공예를 시작하며 중장비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것! 대부분의 사람이 집과 같은 건축물에 관심을 가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관심 가는 일이 중장비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하루 2,3시간씩 자며 만든 중장비만 100여 종! 해외에서 나무까지 공수하는가 하면 온 사이트를 뒤져 도면까지 찾을 정도로 중장비 제작이 열정이 넘친다고 하니- 남다른 그의 중장비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2. [옆집 부자의 비밀노트] 하루 매출 2천! 천연 암반수로 키운 장어구이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조용하고도 널찍한 곳에 자리 잡은 식당이 있다. 외진 곳이라 누가 찾아올까 싶기도 한데, 식사 시간이 되자 차들이 제법 들어간다. 넓은 주차장 덕분에 멀리서도 모임 장소로 많은 이들이 픽한다는 이곳의 메뉴는 바로 한 가지, '소금 장어구이'이다. 16년 전 서울에서 이것저것 장사하다가 모두 잘되지 않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차 우연히 알게 된 경기도 이천. 황재준 사장님(55세)은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장어 식당을 차렸고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나 16년째 장사하고 있단다. 이곳의 특징은 사용하는 장어를 직접 키워 공수하고 있다는 것! 모두 풍천 자포니카 민물장어로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고, 고밀도 순환 여과 시설이 갖춰진 양식장에서 기르는 덕에 장어 특유의 흙냄새를 최소화하고 있단다. 메인 메뉴인 장어 소금구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곁들임 메뉴도 있었으니 바로 제철 열무로 만들어낸 ‘열무국수’! 열무는 3~4일에 한 번 직접 담그고, 면은 공장에서 주문해 공수한 생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까지 더했는데,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고 만들어 개운한 맛이 일품이란다. 장어는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진 덕분에 여름철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하루 매출도 쑥쑥 오르고 있어 여름철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일 매출 최고 2천만 원까지 올려, 장어 식당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이천 장어구이 집’ 옆집부자를 만나보자.

3. [가족이 뭐길래] 돈도 싫더라! 살기 위해 오지로 간 부부

강원 특별자치도 인제군, 10가구 남짓 사는 작은 산골 마을 가장 끝 집에 살고 있는 라등용(69세), 김점순(67세) 부부. 서울에서 잘나가던 마트 사장님이었던 부부는 25년 전 모든 걸 정리하고 강원도 산골로 향했다. 주변 지인들은 부부의 결정을 보고, 미쳤냐며 만류했단다. 돈 잘 벌던 사장님은 왜 산으로 들어온 걸까? 바로, 등용 씨의 건강 때문이란다. 폐렴으로 생사의 고비까지 넘겨야 했던 등용 씨, 부부는 건강을 찾기 위해 강원도 오지로 들어왔다. 살기 위해 찾은 산, 남편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아내를 위해 황토방을 선물했다. 황토방에서 보는 자연풍경은 부부의 가장 큰 자랑이란다. 얼마 전 1년 동안 공들인 부부의 계곡 쉼터가 완공됐다. 쉼터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풍경은 그야말로 명품~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일 산에 오른다는 등용 씨, 오늘은 아내 점순 씨도 함께했다. 가는 곳마다 약초며 산나물이며 버섯까지~ 보이는 것은 많지만 부부는 딱 먹을 만큼, 욕심내지 않고 챙겨 산에서 내려온다. 자연을 보는 마음은 느긋한데~ 아내를 향해서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는 남편 등용 씨. 매사 급한 성격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단다. 그런데 산에 들어오면서부터 마음의 여유까지 생겼다는 등용 씨. 덕분에 부부 싸움은 이제 남의 집 이야기가 됐다. 살기 위해 찾은 산에서 건강은 물론 행복까지 찾게 됐다는 라등용, 김점순 부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4. [분식왕] 강남 직장인 홀린 여름 별미, 냉 만둣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점심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 강남 주민들도 줄 서서 먹는다는 오늘의 메뉴, 바로 손만두다. 한결같이 마음을 다해 만두를 빚는다는 오늘의 분식왕, 김기석(54) 사장. 그에게 있어 만두는 인생의 전부가 됐다는데. 30년 전, 처음 시작한 분식 장사. 하지만 1년 뒤 사기 피해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좌절을 딛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 만둣집 설거지 일을 시작했다는 기석 씨. 만두를 보는 순간 분식 장사를 할 당시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가 맛있다고 했던 손님의 말이 떠올랐던 것. 몇 번의 위기를 넘으며 절치부심, 그렇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만두피 반죽 숙성부터, 만두소 반죽까지 모두 직접 만들고 있다는 사장님. 특히 이 집의 여름 별미 메뉴인 냉 만둣국은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직접 담근 동치미 육수와 소고기 육수를 2:1 비율로 섞어준 후 마지막에 배즙까지 넣어주면 더욱 시원한 육수가 탄생한다. 여기에 신선한 국내산 재료들로 만든 손만두 5알을 담아주고 살얼음 육수를 부어준 다음 비법 양념장과 달걀 지단, 비트로 절인 꽃 모양 무 등을 올려주면 완성! 지금도 하루 800개의 만두를 손수 빚는다는 분식왕. 그의 고단하지만 뿌듯한 하루를 들여다본다.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