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 광주의 경우 노인 인구 대비 0.18%로 최대였다. 전국적으로 1만4천831명으로 집계됐으며, 광주는 616명, 전남은 606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78.1세이며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평균 소득은 월 76만6천원이고 구간별로는 50-60만원 미만 비중이 23.9%로 가장 높다. 복지부는 지자체 자체적으로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대표 사례 중 하나로 재활용품 선별 일자리를 제공해 월 2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광주시를 거론했다.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자리 사업 등이 시급한 상황에서 광주시가 다양한 지원 대책을 대폭 확대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8월 한 달간 재활용품 선별 작업이나 분리배출 홍보 등 대체 일자리인 ‘자원재생활동단’을 운영한다. 활동비는 일한 시간에 비례해 산정하며, 최대 20만원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재활용품 사전 선별 등 안전한 일자리에 참여할 경우 경비를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기 위해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또 휴대용 선풍기, 형광 망사 안전조끼, 양우산 등, 쿨스카프 등 9가지 물품과 행동요령 소책자가 담겨있는 ‘폭염 안전물품 꾸러미’를 전달했으며, KB국민은행의 기부를 통해 경량손수레 160여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수요 조사가 끝나는대로 제작·보급한다.

폐지수집의 주된 목적은 생계 유지다. 정부 차원에서도,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하도록 필요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속 연계해야 한다. 더불어 안전 일자리를 크게 늘려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이번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숫자가 더 많을 수 있다. 하루종일 돌아야만 2천-3천원을 받는 현실로 소득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포용도시 구현에 대한 바람이 크다. 광주시가 기후위기에 취약한 폐지수집 어르신의 안전 보호와 근본적인 생활 안정에 팔을 걷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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