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열차(KTX) 이용객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증편을 바라는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위해서다. 국민의 기본 권리인 이동권 보장에 부합하는 것이다. 2015년 4월 정식 개통 이후 10년을 앞뒀으나 온전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즉각적으로 대안을 내야 한다.

소외와 차별로 고통받아온 호남이다. KTX까지 불공평하다. 경부선에 비해 운행 횟수가 2배 이상 적고, 배차시간 역시 1시간30분 이상의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단적으로 이를 증명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갑) 국회의원은 국토교통부 소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확대 개편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선 탑승 인원은 2021년 767만명, 2022년 1천38만3천명, 2023년 1천210만2천명, 2024년 6월 현재 618만6천명 등으로 집계됐다. 금요일이 가장 많고 이어 토·일요일 승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주중 55회, 주말 56회 운행되는 실정인데 주중 113회, 주말 135회 경부선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쳐 크게 대조된다. 아울러 경부선과 달리 주중·주말 배차시간을 보면 오전 10시40분과 12시18분 사이에 1시간30분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1일 최고 시속 320㎞의 신형 열차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서울-부산 2시간10분, 용산-광주를 1시간30분 내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의 발목을 묶지 말고 고속열차를 확대 개편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실현에 옮겨야 한다는 주장, 보편 타당해 보인다. 한문희 사장도 “향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을 통한 개선의 여지가 있기는 하나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고속열차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국가균형발전의 바로미터다. 수도권과 접근성을 위한 교통혁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경부선 등 지역별 차이도 안 된다. 호남권 국민들의 더 편리한 이용을 위해 코레일의 더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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