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조성중인 대구시 군위군을 방문해 성공적인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선8기 최대 상생 난제의 물꼬를 트기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3자 간 대화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최적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주민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지자체 간 협치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국방부에서 대구광역시를 시행자로 지정한 후 사업계획 승인, 기본 및 실시설계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가 비슷한 선례를 가진 군위군에 먼저 요청해 성사된 자리로 양측은 지자체의 역할, 지역민과의 소통의 필요성, 접근 교통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동맹’을 교두보로 군공항이전특별법 국회 통과 등 결실을 거둔 바 있다. 특히 강 시장은 김진열 군수와 사업 부지를 찾아 조감도를 통해 활주로, 소음완충지대 등 시설 배치 계획을 살펴봤다.

그동안 민·군통합공항 추진을 위해 광주시는 소음대책 토론회, 무안군 방문 설명회, 농촌 일손돕기, 전체 세대에 ‘약속의 편지’ 발송 등 군민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개발사업으로 ‘기부 대 양여’에 의한 차액 4천508억원에 자체 재원을 추가해 1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광주시는 전남도, 무안군과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음 피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여론을 변화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득 없는 ‘빈손회담’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한 실정이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지역소멸을 막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꾸준한 신뢰를 구축해 마음을 열고,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신공항이라는 날개를 달고 소멸 위기를 넘어 명실상부한 공항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군위군의 민관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한 광주시가 이번엔 소기의 성과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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