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가 주민과의 소통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알 권리 충족 등을 위해 의정 활동을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팔짱을 끼고 있다. 실제로 남구의회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6, 7월에 오픈해 현재까지 게시물만 8건에 그쳤다.

반면 2022년 11월 가장 먼저 라이브 송출을 시작한 북구의회는 상임위, 특별위원회 등 33건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지난해는 162건, 올해 현재는 73건이다. 동구의회는 지난해 82건, 올해 97건을 생중계했다. 또 북구의회는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SNS) 운영에 나서 게시물이 모두 601건에 달하고, 같은 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광산구의회도 632건에 이른다. 지난해 SNS 계정을 연 동구의회와 서구의회의 게시물은 704건, 313건으로 파악됐다.

남구의회의 지나친 무성의에 주민들은 해도 너무하다며 쓴소리를 내고 있다. SNS가 더 이상 생소하지 않고 일반인에 익숙하며 1인 방송 시대가 열렸으나 시대적 흐름을 외면, 의지가 없다고 꼬집는다. 해서 뒤늦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 업로드를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일시적 모면을 위한 해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직접 선거로 선출된 지방의회다. 의원들이 자신의 활동을 알릴 매개체가 한 두가지가 아니고 방법이 쉬운데도 지극히 당연한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 결국 기본권인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도 ‘감투싸움’으로 파행이 거듭된 바 있고, 이로 인해 여름 휴가철과 겹치는 이달 말에 집행부 업무 보고가 진행되는 일정으로 반발을 샀다. 공무원들이 ‘갑질 규탄 결의대회’를 여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변경 요청을 수용했으나 역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이대로라면 주민과 신뢰마저 끝내 무너지게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 의원들 스스로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피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구의회의 강력한 혁신을 재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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