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목포대(단독)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소멸 위험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수도권 집중을 초래하고 이는 지역 간 극심한 교육 불평등과 지방대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이 지자체, 산업체와 함께 마련한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최종 본지정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예비명단에 포함돼 올해 재도전에 나선 전남대는 초광역 메가캠퍼스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광주보건대는 대구·대전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 양성 학과 중심 대학 간 구조조정을 통해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 모델로 아시아 최고 전문대학 도약을 위한 방안을 담았다.

목포대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 실현을 위해 세계 유일의 친환경 분야 연구센터 기반 무탄소 선박·그린 해양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하며 전남도립대학교와 통합 구상도 포함했다. 동신대 연합은 전남도를 비롯해 나주시, 장흥군, 영암군, 무안군, 영광군, 신안군 등 6개 전남 지자체와 함께 지역 공공형 UCC-I·N·G 캠퍼스 구축을 위한 각종 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력을 높였다.

올해 글로컬대학30 최종 리스트는 10개 안팎으로 9월초 나올 전망이다. 대학들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국비 1천억원 안팎이 지원되는 만큼 사활을 걸었다. 지방대가 폐교되면 지역 자생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소멸 위험도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지자체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이 단장을 맡아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직접 협력TF 회의를 주재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의 생존을 위한 마중물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안목으로 ‘백년지계(百年之計)’의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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