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수는 각각 35명, 215명 등 총 2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0명(광주 37명·전남 103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 42명(광주 6명·전남 36명)은 지난 주말(3-4일) 동안 발생했는데, 전날 순천시 별량면과 조례동에선 열사병과 열경련 증상을 각각 보인 90대가 잇달아 사망했다. 다만, 전남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에는 1명만 포함됐다.

앞서 지난 3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선 밭일을 하다 쓰러진 80대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밖에도 전날 광양시 한 시장에선 노점상을 운영하던 80대 여성이 체온이 41.5도까지 오르는 위급 상황에 처했고, 같은 날 광주 북구 동림동에선 80대가 열경련 증상을 보여 냉찜질 등의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폭염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전남은 이날 기준 지난달 20일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17일째, 열대야는 지난달 21일부터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밤낮 구분 없는 더위는 이번 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지자체와 보건·소방 당국 등은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6-7일 광주·전남 최고기온은 32-35도, 8-11일은 30-34도로 전망됐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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