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가축 1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올여름 폭염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바다 수온 상승에 따라 양식장도 위험하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10-17일 기온이 아침 23-26도, 낮 30-35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복절(15일) 이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이 지속된다는 예보다.

무더위의 위세가 사납다. 도내 농가 102곳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11만8천마리가 폐사했다. 액수론 14억9천여 만원으로 추정된다. 수산물도 3어가에서 27만8천마리(4억6천만원)에 달한다. 바다에는 고수온 심각Ⅰ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여수해역에선 조피볼락 등 662만마리가 대량 폐사해 117어가에 122억원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했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사람 잡는 최악의 무더위다. 현재까지 광주 48명, 전남 269명 등 총 31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지자체가 예방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가축과 양식 어류 폐사 역시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남도는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 조속히 가입하도록 안내하고 농가에서 가축 급수용 및 축사 분무용 물 부족 시 시·군 소방서에서 보유 중인 펌프차를 활용해 물을 공급하도록 소방본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식장 관리와 관련해선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으로 특히 산소발생기, 수차, 액화산소, 면역증강제, 적조방제를 위한 황토를 확보해 대비하는 중이다.

육지와 바다 모두 뜨겁다. 펄펄 끓고 있다. 절기상 입추(立秋)가 지난 주에 지났는데도 습도가 높고 밤하늘에 많은 구름이 지나며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아침 기온도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와 농어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력전 태세다. 주말·휴일도 없이 비상이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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