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7일 광주 남구 충현원에서 54년만에 상봉한 김장미씨와 김명임씨(본보 8월7·8일 6면 보도)는 모녀(母女) 관계가 맞았다.

11일 김명임씨의 딸 김민정씨는 ㈜다우진유전자연구소가 어머니와 동생 김장미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99.9% 일치하다는 감정 결과를 지난 9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54년 전 가족과 헤어진 김장미씨가 충현원과 광주 일선 경찰서의 도움으로 지난 7일 만난 이들은 가족이 맞다는 게 공식 확인됐다.

김민정씨는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가족 모두 기뻐했다”며 “어머니는 한평생 마음에 가지고 계셨던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김장미씨)이 12일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라 이날 가족 모두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못다한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만남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회가 된다면 동생이 자란 네덜란드를 방문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민정씨는 “장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소재를 알 수 없는 막내 동생과도 소식이 닿아 하루 빨리 만났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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