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과 함께 추진된 ‘전남 사랑애(愛)서포터즈’ 사업이 모집을 시작한 이후 1년10개월 만에 목표치인 100만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전남도는 할인 가맹점 확대와 SNS 홍보 강화 등 시즌2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한계에도 직면했다.

먼저 농수축산물 대표 온라인 마켓 남도장터 연계에 부족했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1만원 및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전체의 5.7%인 2만392명에 불과하다. 서포터즈 가입 시 동의하면 회원으로 자동 가입되는 만큼 현재 남도장터 회원(87만명, 6월말 기준) 중 40% 가량으로 파악되는데, 매출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서포터즈 사업 2년에도 불구하고 할인 가맹점 수는 264곳에 그치고 있다. 특히 22개 시·군별로 편차가 크고, 터무니 없이 적은 숫자가 문제다. 실제로 관람·레저·숙박·음식 등을 총망라한 가맹점을 갖춘 여수시·장흥군·무안군 등과 달리, 순천시·고흥군·보성군 등엔 카페·음식점이 전무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할인 가맹점 수를 연내 1천곳, 2026년 6월까지 3천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효성이 의문이다. 단적으로 전남도나 시·군 차원의 할인액 보전 등 별반 유인책이 없어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서포터즈 사업이 가입자 늘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가입자도 광주가 32%로 가장 많고, 경기와 서울이 각 10%, 경상도가 4%로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거주자는 269명이다. ‘반쪽 성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 등 지방 위기 지속 상황 속 관계인구 확보를 위해서라고 하나 지속 방문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성과 창출에 실패했다고 본다.

사랑도민증을 발급받은 서포터즈는 주요 관광지, 식당·카페 등 가맹점과 남도장터, 숙박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남도는 충분히 체감 가능한 지원 방안 마련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멋과 맛, 쉼이 가득한 생명의 땅 전남을 국내외로 더 알려 더 자주 찾도록 자발적 가입을 유도해야 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