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석한시협회가 ‘축희경루중건’(祝喜慶樓重建)을 시제로 개최한 제6회 전국한시 지상백일장에서 경기도 김경자(65·사진) 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희경루는 조선시대 광주읍성 객사 광산관 북쪽에 있던 2층 누각이다. 희경루와 관련해 신숙주·심언광이 쓴 기문이 있으며 송순·임제·임억령 등 여러 명사가 지은 5언시와 7언시가 전해지고 있다. 또 1567년 희경루에서 열린 연회를 그린 ‘희경루방회도’(동국대 보관)가 있다.

협회는 지난해 광주공원 일대에 중건된 희경루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며 전국 한시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시고를 접수 받았다.

전국에서 300여명의 참가자가 접수한 가운데, 심사 결과 장원에는 경기도 김경자 씨, 차장원에는 서울 진한웅 씨, 참방에는 서동형 등 15명, 가장 30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영순 (사)서석한시협회 이사장은 “예로부터 문화도시 광주는 충절과 의리의 고장으로서 떳떳한 자긍심을 시민과 함께 나눴다”며 “이번 백일장은 광주 시민들과 함께 희경루의 아름다운 가치를 계승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사)서석한시협회가 주관하고 전남대문화유산연구소, 주식회사 한들, 지역 인문학 학자들의 후원을 받았다. 입상된 한시 작품은 다음달 6일까지 광주 북구청갤러리에서 전시된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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