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6할의 승률로 선두를 달리는 KIA는 이번 주 광주 홈 6연전을 통해 ‘매직넘버’를 한 자릿수로 줄여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다. 시즌 막바지,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강한 타력에 탄탄한 불펜, 최고의 전력으로 목표에 근접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KIA 우승에 대한 기대 만큼이나 또 다른 흥밋거리도 있다. 슈퍼스타 김도영의 맹활약이 그것으로, 먼저 ‘40홈런-40도루’ 대기록의 경우 현재 페이스라면 무난할 전망이다. KIA의 강점은 김도영·나성범·최형우·김선빈·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등 신구 조화를 이룬 타선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으며, 야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홈런 35개, 도루 36개인 김도영이 40-40이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룬다면 국내 선수론 KBO 리그 최초다. 외국인으론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2015년 개척한 바 있다.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넘어선 김도영이 3.5경기 당 1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만큼 남은 18경기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도영은 3할 중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어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997년 이종범(해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명만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테임즈만 밟았던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에 이름을 올릴 날도 멀지 않았다.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의 부활과 프로 3년 차 김도영의 스타 탄생을 예약하며 2024 프로야구가 최고의 흥행을 구가하고 있다.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900만 관중을 돌파, 꿈의 1천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올 여름 30도 이상 유례없는 폭염에도 야구장엔 사람이 꾸준히 몰렸다. KBO 새 역사를 쓰는 김도영이다. 호남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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