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하 프린지)이 이번 주말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올해 프린지는 오는 21-22일 거리예술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양일간 금남로와 비엔날레 전시관 일대에서 개최되는 프린지 ‘거리예술축제’ 관람 포인트를 신혜원 프린지 예술감독이 소개한다.
◇아스팔트 블루스·로망스 등 5개 소주제 총 22개 작품

올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거리예술축제’는 18개의 국내작품과 3개의 해외초청 공연, 1개의 제작공연 등 총 22개 작품을 선보인다. 21일 공연은 금남로 1-4가 도로 위에서, 22일 공연은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따라 2-3개 공연이 진행된다. 거리예술축제 작품은 5개 소주제로 나뉜다. 인생사의 다양한 면면을 들여다보고 아픔을 보듬어주는 ‘아스팔트 블루스’, 사랑과 열정을 담은 ‘아스팔트 로망스’, 도시 이야기를 담은 ‘아스팔트 보이스’, 유쾌함을 선사할 ‘아스팔트 코미디’, 어린이를 위한 도심 속 놀이터 ‘아스팔트 놀이터’다.


◇낙하산 등 오브제 활용…프랑스 예술가 이판 ‘나의 날개’

‘아스팔트 블루스’ 해외 초청작 중 하나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랑스 예술가 이판의 ‘나의 날개’는 자신이 날개를 잃었다고 믿는 한 인물의 이야기다. 음악과 연극, 줄타기 등을 결합한 시적인 서커스 공연에선 찻주전자와 낙하산 등 오브제를 활용한다. 21일 오후 6시30분 금남로, 22일 오후 4시 비엔날레 일대에서 볼 수 있다.


◇길 위의 숨바꼭질…이동형 가면극 ‘바람노리’

‘아스팔트 보이스’ 공연 중 창작그룹 노니의 ‘바람노리’는 공원, 골목길, 도로변 등 평범한 공간에 바람처럼 나타나 여러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길 위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전통악기 연주를 들려주며 공연이 끝날 즈음, 관람객들과 공연자가 하나가 돼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어낸다. 21일 오후 4시 금남로 네이버스퀘어 앞과 22일 오후1시30분 역사민속박물관 앞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회전그네·대형인형 퍼레이드…누구나 즐기는 금남로 대형 놀이터

‘아스팔트 놀이터’ 프로그램인 ‘재미꼴롱 정글짐’은 21일 단 하루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금남로 한국투자증권 앞 도로에 마련되는 도심 속 놀이터다. 인간동력 회전그네, 가변형 놀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대형 인형이 불시에 나타나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스페인 악사들과 함께하는 ‘올웨이즈 드링킹 마칭밴드’

‘아스팔트 코미디’ 일환인 올웨이즈 드링킹 마칭밴드 이동형 음악공연 ‘거리는 우리의 것’은 스페인 초청 작품이다. 세계 각국 거리축제에서 인기가 높은 공연으로, 열정적인 8명의 악사들이 거리를 누비며 신나는 음악을 선사한다. 금남로에서 오후 1시와 6시, 비엔날레 주변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총 4차례 공연을 한다.

한편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는 ‘어쩌다 마주친___’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다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는 거리공연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는 28-29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광주프린지 ‘스트릿댄스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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