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9일 오후 7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초청공연 ‘세종이 꿈꾸던 세상 : 바른, 고른, 너른, 누리’를 선보인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세종대왕이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관현맹인 제도’를 재현해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재창단된 예술단체다. 시작장애인이 들려주는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혼을 전하고자 매년 100여 회의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글 창제로 백성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자 했던 자애로운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린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바르고 고르고 너그러운 세상’의 참뜻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여민락’을 시작으로,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기악합주 ‘산주합주’, 판소리 ‘범 내려온다’, 해금 독주 ‘소라게와 월식’을 선보인다.

이어 지친 일상 속 휴식이 돼주는 국악관현악 ‘산책’, 남도민요 ‘동백타령’, 사계절을 노래한 ‘신사철가’ 무대가 준비돼 있으며 진도아리랑을 새로운 분위기로 편곡한 실내악 ‘신명의 아리랑’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