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백 작가의 설치 미술 ‘별이 빛나는 거룩한 밤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에’를 모티브로 강렬한 감정을 표현한 작품 전시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목포 출신 양태백 작가의 작품 ‘별이 빛나는 거룩한 밤에’다. 오는 20일까지 광주대교구청 일원에서 열리는 제7회 비움나눔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고흐 회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잔디밭 위 캠퍼스 그리고 우산의 배치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으로 사용된 캠퍼스는 하늘을, 우산은 별을 상징한다. 이러한 소재는 성당의 거룩한 분위기와 결합돼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마치 하늘을 연상케 하는 이 소재들은 신성함과 무한한 우주와 같이 보이기도 하고, 고흐 작품이 전달하는 내면적 격정과도 맞닿아 있다.

양태백 작가는 “캠퍼스로 옮긴 구조물들은 사물의 본래 모습을 가리면서 미지의 세계나 숨겨진 진리를 탐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고흐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치미술 작품은 강렬한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 동시에 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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