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둔 15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김애리 기자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만큼 실제 시험이라 생각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4일)을 한 달 앞둔 15일 2024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광덕고등학교. 1교시 국어 시험이 막 끝났으나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2교시 수학 시험이 시작되기 전 30분의 휴식 시간 동안 학생들은 잠시 눈을 붙이거나, 국어 시험 답안을 비교했다.

일부 학생들은 평소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다시 꺼내보는 등 다음 시험을 준비했다.

3학년 6반 김지환(19)군은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올해 수능에 재수생이 엄청 몰렸다는 소식을 들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면서도 “오늘 시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수능 전까진 매일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컨디션을 관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2교시가 곧 시작됨을 알리는 예비령이 울리자 시험장 내에는 다시금 긴장감이 맴돌았다.

시험 감독을 맡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OMR 카드를 나눠주며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이라 수험번호와 이름을 미리 작성하는 게 좋다. 수능 전 최종 점검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MR 카드 받은 학생들은 신중하게 ‘학교’, ‘성명’, ‘필적 확인란’, ‘수험 번호’ 등을 적어갔다.

이후 2교시 본령이 울리자 시험장은 다시 고요해졌고, 펜을 쥔 학생들의 손은 분주해졌다.

실제 수능 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 속에서 학생들은 문제를 꼼꼼히 풀어나가는 등 마지막 예행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

인문학 계열 대학을 목표로 하는 조훈민(19)군은 “학교에서 보는 마지막 모의고사라 여느 시험보다 의미가 깊다”며 “여태껏 열심히 공부해 온 시간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수능 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신장호 광덕고 진학부장은 “지금 시점에선 전체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찾고 오답 정리를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험은 앞선 과정이 한꺼번에 평가받는 것인 만큼 타인의 시선 등에 신경 쓰기 보단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대로 준비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제자들을 향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광주·전남에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각각 1만6천846명, 1만3천941명 등 총 3만787명이 응시한다. 지역 응시자 중 졸업생은 광주 4천420명(26.2%), 전남 2천355명(16.9%)이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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