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5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김애리 기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 영웅’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정신이 미래 세대로 이어지도록 앞장서겠습니다.”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5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지역 학생·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전국 5만4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항일 시위운동으로, 국가보훈부는 학생들의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너의 맘 속에, 나의 맘 속에’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개식선언 ▲국민의례 ▲기념공연 ‘그날의 너, 오늘의 나’(재연극) ▲기념사 ▲주제영상 시청 ▲기념공연 ‘우리의 꿈을 향해’(합창) ▲학생의날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기념공연 무대에 선 극단 ‘프로젝트 다시’는 과거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김상관, 장석천, 송계월 등과 만났다는 가상의 상황을 연출, 당시 독립운동의 모습을 재연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그날 광주 학생들은 일제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투쟁했고, 마음 속에 간직했던 대한독립의 열망을 표출해 항일 독립운동의 전환점이 됐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 영웅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애국정신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념사 이후에는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선배들에게 후배들이 전하는 메시지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고 두 번째 기념공연 무대에는 가수 케이(러블리즈)와 학생연합합창단이 ‘Dream us’를 노래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면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기념식에 앞서 이정선 시교육감은 학생독립운동 발상지인 광주제일고, 전남여고 등을 찾아 기념탑에 참배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선열들의 얼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주인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도 입장문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는 학생독립운동의 정신과 핏빛 물든 희생에 발 딛고 서있다”며 “그 정신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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