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산하 1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연구모임인 광주정책연구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21세기 유럽의 지속 가능한 글로컬 도시재생이 주목받았다. 특히 선진국들이 공항을 없애고 도로를 줄여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민선8기 광주시가 이른바 ‘대·자·보 광주’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는 만큼 시민들과 소통, 공감대 확장을 위해 벤치마킹의 필요성이 큰 때문이다. 주제 강연에 나선 김정후 런던시티대학교 교수는 민간이 참여한 재생을 통해 버려진 건물을 활용해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고 다양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영국 런던의 구글캠퍼스, 프랑스의 스테이션F,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르켄하우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항구적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과 맞물려 대자보 시책도 시민과의 상생 협력이 성패의 관건이다. 농촌보다 도시 인구가 많아졌고 불평등, 자동차 중심, 열악한 주거, 환경 등 새로운 문제들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광주시는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 1차 회의를 열고 첫 발을 뗐다. 광주시는 실증공간 조성, 대자보 도시 공론화, 시민 스스로 기획·실천, 사람 위주의 교통 흐름 등 실증·소통·참여에 연결을 더한 ‘시민공감 정책 실행 계획 3+1’을 본격화한다. 시민숙의 및 공동 이행 협약식에선 도시철도 2호선 구간 도로다이어트, 광천권역 특별 교통대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브라질 쿠리치바·콜롬비아 메데인 등 해외 우수사례가 공유됐다.

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벤치마킹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가 선도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도시철도 2호선 푸른길 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대전환을 모색한다. 대자보 시책이 교통체계 개선을 넘어 도시재생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글로컬 포럼에서 경제, 사회,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성이 강조됐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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