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기승이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병원마다 환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내과, 소아과 등에는 긴 대기줄이 생겨났다. 예방 백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의사환자 수는 12월 2주차(50주·12월 8일-14일) 1천명당 13.6명으로, 유행 기준(8.6명)을 초과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은 1천명당 19.4명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전남은 7.0명으로 낮은 수준인데, 점차 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 독감은 사회활동이 많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시 의심 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므로,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초기에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광주시, 전남도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A형)과 이번 절기 백신주가 매우 유사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합병증 등 중증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집단 생활하는 소아청소년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무료여서 비용 부담도 없다. 동절기 유행이 길어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별 위생에도 철저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규칙적 실내 환기도 필요하다.

급성호흡기질환이다. 고열과 기침 등에는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치료받길 바란다. 당국도 조기에 동이 날 수 있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 공급해야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부 환자들은 코로나19보다 더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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