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30일’은 광주시민들과 KIA 타이거즈와 팬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와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모여 기쁨을 만끽하는 행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먼저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카퍼레이드는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던 1989년 이후 35년 만에 금남로에서 다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고 한다.

카퍼레이드는 금남로5가역에서 출발해 금남로공원, 전일빌딩245,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에서 20여분간 진행됐으며, 나성범 등 선수단은 4면이 개방된 2층 버스에 올라 “광주시민들이 최고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광주시는 무엇보다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울였고, 경찰은 퍼레이드 구간 도로 통제 등 촘촘한 현장 관리에 주력했다. 또한 제31보병사단 군악대, 우리문화예술원 풍물패 등도 동참하면서 열기를 한층 더했다.

올해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은 선수만이 아닌 광주시민들의 응원이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 이날 카퍼레이드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선수단 전원과 5천여 명의 팬들이 참석한 ‘V12 타이거즈 페스타’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팬과 구단이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으로 진행되다 보니 큰 성황을 이루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페스타 행사에서는 사인회와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다양한 사전 이벤트와 함께 선수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우승의 순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고 한다. 특히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페스타 입장 팬들에게 특별 제작한 통합 우승 포토카드와 응원머플러 등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우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약속했다고 하니, 내년 시즌이 또다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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