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주경실련)은 14일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광주시립미술관장 등 지역 문화예술 공공기관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경실련은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비엔날레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고, 오는 19일 임기를 마치는 광주시립미술관장의 공모 절차도 진행 중”이라며 “지역 작가와 시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측근 인사나 보은 인사가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는 전문성이 부족한 지역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고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장에는 모집 규정 변경 직후 공모에 참여한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대가 총장 선임 규정을 변경해 특정 정치인이 후보에 포함됐던 사례도 있었다”고 빗대어 꼬집었다.

끝으로 광주경실련은 “강 시장은 청년 작가들이 지난해 ‘경력과 평판을 철저히 검증하고, 논란이 있었던 전임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전문성과 리더십,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8일 개정한 ‘광주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은 통상적인 조직개편에 관한 사항”이라며 “시립미술관장 공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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