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금)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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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개 대회 동시 유치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다. 대회 성공 개최를 통한 광주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의 대도약이 기대된다.
◇세계 양궁 3대 빅이벤트 동시 개최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5-12일 광주국제양궁장,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또 세계양궁연맹총회(9월2-3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9월22-28일)까지 세계 양궁 3대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16년 만에 광주가 대한민국 세번째 개최 도시가 됐다.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와 동시 개최는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다음으로 세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는 90여개국에서 900여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예선·본선은 광주국제양궁장, 결승전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5·18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결승 경기를 펼쳐 지구촌에 민주·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50여개국 400여명의 선수단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이다. 5·18민주광장에서 쏘아 올린 화살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평화를 기원하는 울림이 된다는 의미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 정신’을 담았다.
이번 대회의 상징물은 신창동 마한유적에서 발굴된 활을 소재로 궁수가 활을 쏘는 모습을 형상화 한 엠블럼과 ‘평화의 수호자’를 상징하는 ‘에피(E-Pea:Echo of Peace)’를 마스코트로 개발했다.
대회 개최에 앞서 세계양궁연맹총회가 오는 9월2-3일 이틀 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양궁협회(WA) 이사회 및 관계자, 167개 회원국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8개 분야 38개 과제 ‘성공 개최’ 총력
광주시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붐업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괄지원 ▲문화관광 ▲홍보 ▲교통 ▲보건위생 ▲도시경관 ▲시민참여 ▲대회안전 등 8개 분야 38개 과제를 수립해 대회 지원에 나선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는 28억원,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17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먼저 국제양궁장 시설 개선 건축기획 용역과 공원 조성 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해 경기장 개보수 및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양궁장 내 기존 경기장을 확장해 선수단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장비 보관함을 확충할 계획이다.
선수단 현지 적응을 위해 대회 5일 전부터 연습경기장을 개방하고 국제 자격 기준에 적합한 경기 운영 요원을 사전에 모집할 방침이다.
대회 개최 2일 전부터 종료 이후 1일까지 선수단이 머무를 수 있도록 12개 호텔 1천213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했으며 장애인 휴게시설도 마련한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쟁·내전 등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운 국가의 선수단을 초청, 광주에서 펼쳐지는 평화의 울림을 전 세계에 전할 계획이다. 해당 선수들의 대회 참가비는 면제되며 숙박비 등 체재비를 지원한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안산·기보배·김옥금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회 붐업 조성을 위한 홍보전을 펼친다.
◇선수단·관람객 대상 문화관광 프로그램
광주시는 대회 기간 경기장, 숙박시설 일원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6회 개최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5·18 기록관, 전일빌딩2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문화예술 분야 특별전을 선보인다. 또 대회 선수단을 대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일원에 2개 투어 코스를 운영할 계획으로 투어 프로그램과 운영 방안, 참가비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선수단이 광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QR 코드 온라인 지원 등 오매광주 관광 가이드를 제작하고 저녁 휴식시간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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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궁 파리올림픽 금빛 신화 재현 ‘주목’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K-양궁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파리올림픽의 금빛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마치고 남녀 대표팀 후보 각각 20명을 선발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승윤(남구청·18위) ▲김수린(광주시청·3위) ▲안산(광주은행·7위) ▲최미선(광주은행·8위) ▲오예진(광주여대·10위) ▲남수현(순천시청·5위) ▲이은경(순천시청·17위) 등 7명의 선수가 2차 선발전을 통과해 오는 3월 3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파리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물오른 감각을 유지하며 1차 선발전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2차 선발전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임시현은 11위로 통과했다.
2차 선발전을 통과한 후보 선수들은 8명을 선발하는 3차 예선에서 최종 순위 평가전을 치러 남녀 각 상위 3명만 태극마크를 달고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광주시는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5개 전 종목을 싹쓸이했던 열기가 광주세계양궁대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위원회를 구성, 선수단과 관광객 맞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에 강기정 시장을 선임하고 체육계·경제계·정관계 등 각계각층 대표 57명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했다.
강기정 조직위원장은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동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포츠 외교 역량 강화를 통해 광주가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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