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지난달 개최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우승희 영암군수와 ‘푸른 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씨가 5·18민주유공자들과 함께 추모의 뜻을 나누고 있다.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일상 속 누구나 실천하는 보훈’을 목표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와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영암군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념·추모 중심의 보훈에서 나아가, 일상 속 보훈 실현을 위한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은 ▲국가유공자 예우 ▲지역 역사 계승 ▲미래세대와의 소통이 핵심이다.

참전유공자·보훈대상자에게 명예수당과 위문금, 의료비를 지원하고 보훈단체 운영과 기념행사를 통해 정서적 지지도 병행한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월 5만원 인상했으며, 5·18민주유공자에 대한 생계비·수당 지원과 사적지 정비, 기념식 개최 등을 통해 민주유공자 예우도 강화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참전유공자 및 보훈대상자 월 명예수당 지급 ▲명절 위문금 연 2회 지급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의료비 지원 ▲연 4회 보훈대상자 위문 ▲보훈단체 운영비 지원 ▲호국순례 및 각종 기념행사 추진 등이 있다.

5·18민주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됐다. 현재 5·18민주유공자 41명에게는 매월 생계비와 명예수당으로 10만-17만원이 지급되며, 도포면 상리제에 위치한 5·18 사적지 표지석도 정비됐다.

영암군은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하는 보훈’을 목표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역사 콘텐츠를 도입해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 4곳에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김준연선생의 업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교육기관에 보급하고,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 프로그램과 보훈문화 확산 전문강사 양성 등 세대 공감형 보훈정책을 추진 중이다.

3·1절, 5·18, 현충일, 한국전쟁 기념일 등 매년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보훈행사를 통해 지역 대표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영보항일농민운동 기념탑 건립 모금에는 군민 성금 1억300만원이 모여 지역사회의 보훈정신 확산을 보여줬다.

영암군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교동지구에 ‘영암현충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단순한 추모공간을 넘어 지역의 독립·호국·민주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역사를 기억하고 유공자를 예우하는 지역에 미래가 있다”며 “군민이 일상에서 유공자들의 공훈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영암=나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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