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출 진도소방서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위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번호 119.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119구급대는 오늘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응급 상황에서의 구급차 오·남용으로 정말로 위급한 환자가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진도소방서에서는 올바른 구급차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홍보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 신고는 자제해야 한다. 단순 감기, 만성질환 관리, 정기 병원 이송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의 119 신고는 중증 환자에게 구급차가 신속하게 도달하는 데 장애가 된다.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위험이 커짐으로 비응급 환자의 구급차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둘째 구급대원 폭언·폭행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다. 현행법상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폭행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돼 가해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구급대원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구급대원의 이송병원 선정 권한을 신뢰하고 존중해야 된다. 최근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판단에 대한 이의제기와 불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신속한 이송과 치료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업무 수행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119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판단하고,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송병원을 결정한다.

구급대원의 전문적인 판단을 신뢰하고 그들의 권한을 존중해 주실 것을 바란다.

모두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큰 힘이 된다.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은 국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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