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실시한 시민 대상 설문 결과, 효천·선운지구 등 지하철 미개통 지역이나 시외곽을 중심 생활권과 연결하는 신설 요구가 다수 제기됐다. 시는 내년 1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하며, 이번 조사를 반영할 계획인데, 단순화·직선화를 통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주요 지점을 효율적으로 잇는 간선형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3천400여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중복되거나 우회가 심한 노선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전력하고 있는 광주다. 지하철 2호선 개통 시점에 시내버스 노선을 손봐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내년 4-6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7월 최종안을 확정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대자보 정책의 핵심이 되는 셈으로,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과 수요를 최대한 파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준공영제로 해마다 1천억원 이상 투입되는 재정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활성화가 절실한 처지다.

승용차 위주의 교통 체계를 확 바꾸는 것이다. 시민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설문에서도 난폭운전·불친절 개선, 정류소 및 차량 시설 보강, 환승시간 연장, 버스정보시스템(BIS) 정확도 향상 등을 바랐던 점을 직시해야 한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대규모 조정으로, 광주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광천권역에 조성 중인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주상복합단지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급행 간선버스를 도입하고, 광산구 소외지역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교통비 지원 정책인 ‘G-패스’ 시행과 함께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시민들도 피부적으로 체감 가능한 대중교통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새로운 노선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광주시는 혹시 애로사항은 없는지 재차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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