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는 집이나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둠으로써 외부와 고립된 사람이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의 실태조사 결과 20-30대가 대부분이며, 취업 실패와 대인 관계의 어려움이 가장 큰 계기로 드러났다. 기간은 1-3년, 학력은 대졸 이상이 많았다. 2020년 광주시가 실시한 1차 조사의 후속이었는데 2030세대 비율이 급등했고, 여성도 늘어 눈길을 끌었다.

사회서비스원은 연구보고서에서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맞춤형 직업 재활 상담사 연계, 1인 기업에서의 일 경험을 시작으로 점차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 마련, ‘1 대 1’, ‘1 대 다수’ 온라인 멘토링 제도 구축을 통한 일상 회복과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광주시는 전국 최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22년 4월 역시 처음으로 전담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 창구를 개설했으며, 아울러 생활습관 개선과 상담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광주지역 은둔형 외톨이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20, 30대다. 대다수가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체 건강 상태는 매우 낮은 편이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거의 대화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70% 넘게 상담 경험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형 외톨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의 문제로 진단된다. 해서 혼자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특성상 외톨이를 발굴하기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관련 사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조사 대상자들은 은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및 취업을 희망했고, 도움 방법으로는 온라인 1 대 1 멘토 연계, 가기 편한 곳에 있는 상담시설 방문을 선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소통이 어려워졌다. 경기 불황으로 고용 시장도 녹록지 않다. 새로운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야 한다. 광주시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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