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이제 오십대 후반을 바라보는 중년 여성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태어난 명운(命運)을 빼보니 남편운도 없었고 자식운도 보이지 않았으며 재물복도 약했다. 타고난 명운대로 그녀는 혼자 살고 있었고 자식도 없었으며 평생을 남의 가계에서 일을 하면서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일하는 것 이외에는 좋아하는 취미도 없었다.

“저는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어요. 남자를 만나도 가슴이 뛰지도 않고 노래방을 가도 도통 흥이 나지 않아요. 마음 붙일 곳이 없어서 교회도 다녀보고 절에도 가봤지만 그것도 오래 못 다니겠더라고요. 저 같은 팔자도 있습니까?”

이러한 명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명리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보고 ‘타고난 사주대로 산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를 펼치면 모든 것이 불변(不變)하는 숙명의 논리로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지겠지만 다행이도 현장에서 상담을 해보면 자신의 복(福)그릇 이상으로 잘사는 경우도 많이 본다. 하지만 이때는 분명히 타고난 복그릇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타고난 복 그릇을 더 크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 중에 삼복론(三福論)이라는 것이 있다.

먼저 석복(惜福)이다. 이는 타고난 복을 몽땅 쓰지 않고 아끼고 절제한다는 의미다. 재물을 아껴서 돈 그릇을 지키고 음식을 소식해서 명줄을 지키며 체력을 소진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챙기며 욕심도 자제해서 도량의 그릇을 키운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타고난 복을 아끼고 아껴서 복 그릇을 키운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분복(分福)이다. 이는 석복과는 반대로 나에게 주어진 복을 나를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복을 나누어준다는 의미다. 분복은 내 복을 나눠서 타인의 복 그릇을 키워준면 결국에는 내 복 그릇이 다 없어질 때 타인의 복 그릇으로 인해 내복도 커진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식복(植福)이 있다. 식복이란 한마디로 정의해서 인간의 힘과 성실과 슬기를 바탕으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크나큰 행복의 그릇을 만든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히 개인이나 이웃, 친지간이 누릴 수 있는 작은 복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가장 큰 복 그릇을 말한다. 인류의 성인이 된 종교가, 남을 위해 헌신하는 복지가, 인류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꾼 과학자, 사업가, 의료인등도 모두가 가장 큰 복 그릇을 만든 식복자들이다. 이런 이유로 식복은 삼복중에 가장 상위의 개념으로 본다.

이러한 삼복론을 잘 참고하면 사주와 무관하게 자신의 복(福)그릇을 키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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