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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9일 “전남문화재위원회가 마동 매혼굿을 도무형문화재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마동 매혼굿’은 동강면 마륜리 마동마을에서 전승된 매구다.
문화재 지정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이 지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3월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확정된다. 이로써 고흥군에서는 5번째 무형문화재가 탄생할 전망이다.
마동 매혼굿은 1대 상쇠 박순돌을 시작으로 2대 김계옥, 3대 조순명, 4대 송봉기, 5대 송권섭, 최근 6대 상쇠 황재중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마동 매혼굿에 대한 기록은 1911년 ‘별신제의절’, 1965년 ‘교자계안’ 등에 전승 내역이 있다. 100여년 이상 된 타악기 버꾸 13개와 전립 등이 잘 보관되고 있다.
마동 매혼굿의 구성은 크게 들당산굿, 마당밟기, 판굿, 문굿으로 나눌 수 있다.
마동 매혼굿 보존회는 마을 주민과 재향인사로 일찍이 조직돼 확실한 계보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존회를 중심으로 마을이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마동마을을 지키는 당산목은 고흥 입향조인 송간이 심었다고 해 그의 시호가 ‘충강(忠剛)’이기에 ‘충강목(忠剛木)’ 또는 ‘세제수(三祭樹)’라 부르고 있다. 당산제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해 오다가 2019년부터 개방하면서 마동매구가 알려졌다. /고흥=김두성 기자
고흥=김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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