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레드향을 재배하는 남면 천재선씨 농가를 찾아 아열대 농업 연구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농특산물 판로 확대와 아열대작물 재배 활성화 등을 통한 농촌 활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농업 분야 최대 관심사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이다.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조성되는 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와 실증을 위한 국가시설로 예산 35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지난해 관리계획 결정고시를 마무리해 올해부터 토지 보상 이후 착공할 예정이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건립되면 장성군은 아열대작물 재배 중심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장성에서는 현재 레드향, 천혜향, 애플망고, 패션프루트 등 품목을 11.6㏊ 규모로 재배 중이다.

삼서면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레몬 특화단지는 올해 4.2㏊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군은 아열대과수연구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농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아열대 식물원을 조성해 체험 관광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다.

판로 확대 부분도 주목된다. 광주 첨단지구 소재 장성로컬푸드직매장은 올해 들어 총매출 47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3억3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하루 평균 980여명이 직매장을 찾았다. 청정 환경에서 재배된 안전 먹거리가 도시민들에게 인정받으며 판로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군은 올해 로컬푸드 출하 농가를 1천500명 규모까지 확대해 안정 물량 확보와 먹거리 품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오는 7월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준공되면 판로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청년 농업인·귀농귀촌인 정착 지원과 식량·원예·특용·축산분야 신기술을 보급하는 농촌지도 시범사업은 21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청년 농업인은 창업·발전자금과 전문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귀농귀촌인에게는 초기 영농시설 설치비, 농가주택 수리비 등이 지원된다. 농촌지도 시범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2월3일까지다.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합RPC·지역농협 출하농가에는 40㎏들이 포대 당 2천원의 출하장려금을 지급했다. 지원 물량은 21만3천포대로 사업비 4억3천만원 전액 군비로 충당했다. 벼 생산 농자재 지원, 벼 보급종 포대 당 1만원 지원 등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농기계 임대료 감면사업 연장, 친환경농업 육성 농자재 지원, 임산물 생산장비·자재 지원, 축산환경 개선 등을 통해 농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김한종 군수는 “미래 농업의 컨트롤 타워가 될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을 필두로 군 농업 실정을 반영한 맞춤형 미래 농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장성의 농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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